하찮은 19학번 컴공대생
yoonbot's devlog

끄적거리는 메모장 ✏️

새 학기를 앞두고 뒷북 치는 2022년 목표

yoonbot_code 2022. 1. 30. 17:56

눈을 떠보니 어느새 2021년이 조금 아쉽게 허무하게 지나간 거 같다. 벌써 내 나이 23에 결국 이루어진게 몇 없어서 한탄스럽고 내 옆에 있는 친구들과 동기들에 비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현타가 오기도 했다. 그래도 2022년은 기분좋게(?) 시작되서 계속해서 앞으로 이룰 목표들을 입대하기 전에 최선을 다 하며 다 이룰 생각이다. 

 

1. 계획적인 J 형으로 살자. 

어제 OCN에서 분노의 질주를 방영하길래 시청하다가 발견한 띵언. 항상 늘 최선을 다 하면서 하루를 힘차게 보내자. 

 

진짜 내가 지난 해에 느끼고 깨달았던게 나는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상 무기력하는 하루를 살고 결국 시간이 지나도 내 자리는 그대로 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2021년 해에 이루어진게 거의 한 개도 없다. 내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하루를 시작할 때 전날에 세운 계획을 이뤄야하고 하루를 마무리 할 때 다음날의 계획을 미리 짜야한다. 결론은 몽상가가 되지말고 행동가, 실행가가 되자. 블로그도 꾸준히 체우고 백준 하루에 한 개라도 풀자. 

 

2. 5월 연주회

어쩌다가 이번 학기까지 서강대 오케스트라 ACES 단장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학기 끝나고 진짜 내려감). 지난 해는 코로나의 초기라 타 오케스트라들도 연습/연주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학교 오케스트라 ACES도 연습/연주회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3월달에 단원들끼리 진행하는 연주회를 간단하게 진행한 다음에 5월 연주회를 본격적으로 지휘자 쌤과 객원들을 모집하고 3년만에 제 26회 ACES 봄 연주회 프로젝트를 시작 할 예정이다 (설마 코로나가 3월까지 더 심해지겠어 ㅎ). 지난 학기 말 부터 타 오케스트라들도 활동을 재개 한다는 소식이 들어, 우리도 슬슬 활동을 재개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들기도 했다 (근데 또 이와중에 방학이라서 다른 오케스트라 4 군데 동시에 객원으로 다니고 있음..이쯤되면 내가 컴공생인지 음대생인지 헷갈린다). 또한, 3월부터 신입 단원 모집할 예정이라 많은 신입생들의 관심을 끌어 다양한 파트원들이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사실 이미 충분히 기대가 되는게 올 3월에 2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독일에서 우리 학교로 유학하게 됐는데 각자 다 스펙이 넘쳐나더라. 내가 코로나 속에 단장 활동한 학기들 중 이번 올 학기에 처음으로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니, 악보비, 지휘자 썜 페이, 공연장비, 연습실비, 포스터와 팜플렛 및 홍보비로 인해 회비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1인당 10~14만). 하지만 아래에 있는 대박난(?) 곡 옵션들이 있고 훌륭한 지휘자 쌤, 단원, 객원들이 있어 회비가 저렴하지는 않아도 더욱 더 기대가 된다. 

  • 선정곡 옵션들
    • 교향곡 옵션들: 차이콥스키 5, 6, [슬라브 행진곡, 피아노 협주곡 23, 1812 전쟁 - 3곡 다 한 묶음], 시벨리우스 2, 모차르트 40 G 단조
    • 서곡 옵션들: 나부코 서곡,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 로미오 쥴리엣 서곡, 한 여름밤의 꿈 서곡, 브람스 아카데믹 축전 서곡
    • 중간곡 옵션들: 쇼엔버그 변주곡 31, 베르사유 모음곡 (난이도: 겁나 쉬움), 멘들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카르만 모음곡,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1과 2. 
    • 엥콜: 죽음의 무도 (Danse Macabre)
  • 공연장 옵션들
    • 영등포아트센터
    • 마포아트센터
    • 추계예술대학교 콘서트홀
  • 연습실 옵션들
    • 베누스토 합주실 (양재역 인근)
    • 뮤지컬팝스 오케스트라 합주실 (신림역, 봉천역 인근)
    • 서강대 메리홀관 (코로나가 나아지지 않으면 또 빠꾸 먹을 예정이지만 진짜 이게 되면 회비 절반은 줄여질듯)

 

3. 교수님이랑 진행하는 연구프로젝트 

사실 교수님이랑 연구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해보는거라 언제 부터 미리 신청해야하는지도 몰랐다. 처음에는 소정민 교수님의 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주제인 연구프로젝트로 참여하고 싶었으나 너무 늦게 연락을 드려서인가 본지 이미 졸업생들로 다 차있었다고 교수님께서 거절하셨다. 늦게 선배님들한테 문의했는데 보통 한 학기 전 부터 교수님한테 여쭤봐야했던 것이었다. 사실 내 관심분야가 음성인식과 관련되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운영체제, 시스템 개발 연구주제를 맡으신 김영재 교수님 연구프로젝트도 재밌어 보여서 교수님한테 신청 보내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하지만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운영체제 과목은 지난 학기 망함...ㅎ). 연구프로젝트를 위해 핀토스 공부랑 운체 공부 다시 해야할 거 같다. 

 

4. 토익 만 점 받기 

 

7월달에 본 시험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공부 1도 안 하고 특히 시험 전날에는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서 여친 (지금은 전여친)이랑 시간 보내고 계곡에서 한 참 놀다가 새벽에 다시 집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특히 듣기 평가에서 많이 졸았다. 그래서 망한 점수를 보고 양심에 찔러 공부 아주 조금만 했다. 근데 또 하필 다음 시험 당일 날 인천 고사장 예약이 마감되어서 왕십리 인근 개원중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다. 시험이 오전 9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날은 특별히 오전 5시부터 일어나고 준비해야 했었다 (하필 시험 치른 다음 곧 바로 이어서 오케스트라 공연 ㅠㅠ). 너무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듣기평가에서 온 집중력을 쏟고 방송에서 나오는 문제들 단 한 개도 안 놓친다 하는 각오로 이 악 물며 듣기평가 동안 집중했다. 하지만 듣기평가 끝나자마자 읽기평가에서 초반까지만 집중력이 유지됐고 피곤함이 몰려와 내 정신을 지배해 후반부터 시간 조절 1도 못하고 매우...매우 천천히 느슨하게 문제를 풀었던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90 만점 중 945 맞았고 매우 놀랐는데... 이 생각이 문득 들더라. 만약 내가 진짜 마음 먹고 아주 조금만 더 제대로 준비하고 시험을 보면 990 만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특히 읽기평가에서 무조건 시간조절이고 뭐고 내 속도를 다 해 치고 나가는 훈련을 조금 더 해야 할 거 같다. 

 

 

 

뭔가 새해 2022년 계획들을 치거에 비해 소박하지만 사람은 애초에 바뀌기 쉽지 않아 내 자신을 조금씩이라도 바꿔야지 바뀌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한 해도 나를 위해, 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더욱 더 최선을 다 하며 노력해야한다. 

'끄적거리는 메모장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02학기를 시작하며  (0) 2021.09.01
2021 -01학기를 마치며  (0) 2021.06.27